시 - 깊은 밤의 울림

어둠이 내려앉은 골목에서 잃어버린 이야기와 잡을 수 없는 그림자를 마주하며, 밤은 깊어간다. 아침엔 텅 빈 침묵만 남는다.

시 - 깊은 밤의 울림

어둠은 천천히 내려앉았다.
이름 없는 골목마다
잃어버린 이야기들이
한 줌의 연기로 떠다닌다.

닫힌 창문 뒤,
지나간 날들의 잔해들이
속삭인다.
어디로 가야 하는지,
어디에서 멈추었는지.

골목 끝, 흔들리는 가로등 아래
그림자 하나.
뒤돌아보면 사라지고,
앞을 보면 멀어진다.
잡을 수 없는 것들에
몸을 기댄 채, 밤은 깊어간다.

그리고 아침.
어둠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,
남겨진 것은
텅 빈 침묵뿐.